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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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ls Gregor Samsa eines Morgens aus unruhigen Träumen erwachte, fand er sich in seinem Bett zu einem ungeheueren Ungeziefer verwandelt.

프란츠 카프카, 『변신』

이 문장에 대하여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여는 첫 문장으로, 가족의 빚을 갚으며 집안을 떠받치던 외판원 그레고르가 어느 아침 한 마리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비명도 설명도 없이, 날씨를 전하듯 담담한 한 문장으로 통보됩니다. 억센 아버지 밑에서 늘 모자란 자식이었던 카프카는 스스로를 짓밟히기 쉬운 벌레처럼 느꼈고, 이 첫 문장은 그 느낌에 몸을 입힙니다. 사람이었을 때 그레고르의 자리는 그가 벌어다 주는 몫 위에 놓여 있었고, 벌레가 된 사건은 가족의 사랑을 깨뜨린다기보다 그 사랑이 무엇 위에 서 있었는지를 드러냅니다. 더 내어줄 몫이 없어지고 받기만 하는 처지가 되자, 사랑처럼 보이던 마음은 빠르게 혐오로 바뀌어 갑니다. 그러니 여기서 정말 끔찍한 일은 사람이 벌레로 변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쓸모를 잃는 순간 자신이 가족에게 무엇이었는지가 환히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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