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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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 문장에 대하여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여는 두 문장으로, 화자 뫼르소가 어머니의 부고를 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울 소식을 날씨 적듯 건조하게 옮기고, 그날이 오늘인지 어제인지조차 분명히 하지 않습니다. 그 무덤덤한 말투에 '엄마'라는 어린 호칭이 얹히면서, 첫 줄부터 묘한 어긋남이 생깁니다. 뫼르소는 슬픔을 과장하지도 모르는 날짜를 아는 척하지도 않고, 느낀 만큼 아는 만큼만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냉혈한이 아니라 남들이 당연히 갖춰 보이는 감정을 갖춰 보이지 못하는 사람이고, 제목의 '이방인'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꾸미지 않은 이 정직함이 위로가 아니라 의심을 부른다는 사실은, 두 문장을 읽는 우리 안에서 이미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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