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L'enfer, c'est les autres.
—장폴 사르트르, 프랑스의 철학자
이 문장에 대하여
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에서, 영원히 한방에 갇힌 세 사람이 서로를 들볶는 끝에 나오는 말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끔찍하다'는 냉소로 읽히지만, 사르트르가 뒤에 바로잡은 뜻은 다릅니다. 우리는 남의 눈을 거울 삼아 자신을 보는데, 그 시선에 사로잡히면 내가 누구인지조차 남의 판단에 갇혀 버립니다. 고문하는 사람이 따로 없어도, 서로가 서로의 감옥이 되는 자리가 바로 그 방입니다. 지옥은 타인이 악해서가 아니라, 타인의 눈에서 나를 풀어내지 못할 때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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